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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보수우파 야당 '여성 부통령 후보'로 승부수

올해 말 아르헨티나 대선을 앞두고 야당의 유력 대선후보가 여성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내세우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2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보수우파 공화주의제안당(PRO) 소속 마우리시오 마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은 전날 가브리엘라 미체티 연방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1994년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미체티 의원은 아르헨티나의 '정치 1번지'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다.

전체 유권자의 38%를 차지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주는 집권당이나 야권 모두에 가장 중요한 승부처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에서는 보수우파가 강세를 보이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 주로 범위를 넓히면 좌파 성향이 강하다.

집권당인 '승리를 위한 전선'(FPV)은 미체티 의원의 등장에 다소 긴장하는 모습이다.

미체티가 강한 카리스마를 갖춘 데다가, 재계는 물론 중산층에서도 비교적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올리가 야권의 또 다른 대선후보인 혁신전선(FR) 소속 세르히오 마사 연방하원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점이 걸린다.

한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최근 다니엘 시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를 집권당 대선후보로 확정했고, 시올리는 대통령실 법무 비서관인 카를로스 사니니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사니니는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과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부부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해온 측근 중의 측근이다.

여론조사 지지율은 시올리 33.3%, 마크리 32.2%, 마사 13.8%로 나왔다.

전문가들은 후보 단일화 효과에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원이 더해지면 시올리의 지지율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은 10월 25일 1차 투표가 시행되고,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11월 22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의 유효득표율이 45%를 넘으면 당선이 확정된다.

1위 후보가 40% 넘는 유효득표율을 기록하면서 2위와의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벌려도 당선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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