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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반가운 '단비'…강원 가뭄 해갈엔 '부족'

<앵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던 수도권에 단비가 쏟아졌습니다. 수도권은 큰 고비를 넘겼지만, 강원도 해갈엔 여전히 부족한 양이었습니다.

정구희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타들어 가던 농부의 마음을 쓸어내리듯 요란한 비가 내립니다.

농작물은 메말랐던 목을 한껏 축였습니다.

밀린 농사일을 하느라 몸은 분주해졌지만, 마음은 즐겁습니다.

[신영자/경기도 파주시 : 밭에 갔다 왔는데 (발이) 쑥쑥 빠져요. 비가 올 만큼 왔구나.]

[남궁섭/경기도 파주시 : 직장인들이 상여금 받듯이 우리 농부들한테도 사실은 비가 상여금 그 이상일 거예요.]

파주에 96mm, 서울 44.5mm, 강화도 교동에 37.5mm 등 가뭄이 심각한 수도권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서울은 올해 처음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청계천 출입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강원도의 경우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소양강댐 수위를 끌어 올리기엔 강원도 강수량이 적은데다, 제한급수를 시행하는 속초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종구/한국수자원공사 차장 : 현재 152.29m, 다시 3cm 정도 올라왔네요. 수위 자체로만 보면 유지된 겁니다.]

다음 주에는 장마 소식이 있습니다.

24일 제주도와 전남을 시작으로 25일에는 충청과 남부지방까지 장맛비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장마 전선의 북상이 시원치 않아 충청도에는 하루 정도 장맛비가 내리는 데 그치겠고, 서울과 강원도의 장마는 다음 달에야 시작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김승태,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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