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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생각하는 소비자…식품계 '짠맛 줄이기' 바람

<앵커>

요즘 건강 생각하시는 분들 가운데는 소금을 좀 덜 먹겠다는 분들이 많지요? 이런 추세에 맞춰서 나트륨 함량을 줄인 식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맛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신승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치 제조 공장입니다.

소금에 절여 숨을 죽인 배추를, 다시 16시간 동안 물에 담가 놓습니다.

소금으로 맛과 발효 효과를 낸 뒤, 물로 씻어내 나트륨양을 절반으로 줄이는 겁니다.

[문성준/종갓집 김치 팀장 : 그냥 소금을 줄이면 배추가 잘 절여지지 않고 그리고 나중에 익었을 때 아삭한 맛이 덜합니다.]

대표적인 고나트륨 식품으로 지목돼 온 라면 시장은 짠맛 줄이기 바람이 더 거셉니다.

이 라면 업체는 지난 4년 동안 제품 1봉지당 평균 2,300mg이던 나트륨 함량을 1,600mg까지 낮췄습니다.

소금을 덜 넣어 생기는 맛의 공백은 버섯, 굴, 다시마 같은 자연 재료 속 감칠맛 성분으로 대신했습니다.

생산비는 더 들지만,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점점 높아지면서 나트륨 함량을 추가로 줄일 계획입니다.

[김규태/오뚜기 라면 책임연구원 : 나트륨에 대한 관심이 소비자들이 상당히 높아요. 그러니까 나트륨이 높으면 건강에 안 좋다는 인식이 있어서 소비자들도 외면하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나트륨을 낮춘 가공식품은 165종이나 됐습니다.

국민 1인당 하루 나트륨 섭취량도 2년 새 800mg 정도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WHO 권고 수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두 배나 높습니다.

저나트륨 식생활이 정착되려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식품업체에까지 소금을 대체할 원료와 가공기술이 보급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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