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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한일관계…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

<앵커>

한일 양국이 국교를 정상화한 지 사흘 뒤면 정확하게 50년이 됩니다. 하지만 두 나라는 여전히 가깝고도 먼 이웃이죠. 90년대 들어 과거사를 사죄한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가 나왔지만 그때 뿐이었습니다. 잊을만 하면 일본 우익 정치인의 역사 망언이 불거졌고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한일 관계는 바람 잘 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50년이 지난 오늘날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단 한 차례도 양자 회담을 갖지 못하면서 역대 최악의 한일 관계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 속의 일본, 그리고 일본 속의 한국, 그 현주소를 김수영 기자와 최선호 도쿄 특파원이 차례로 짚어 봤습니다.

<기자>

이곳은 일본 사람이 많이 모여 살고 있어 '리틀 도쿄'라 불리는 서울의 동부이촌동입니다.

일본인들이 1천 명 이상 살고 있다 보니 이곳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일본인 임대 상담이 가능하다는 문구도 적혀 있습니다.

일본식 식자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마트부터 일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일본식 라면집까지 들어서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본인 자녀를 위한 학교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나나/서울일본인학교 한국어 선생님 : 어린 학생들이다 보니까 한국과 일본 관계에 대해서 크게 생각을 한다거나 큰 사건이 있을 때도 그것에 많은 영향을 받는 거 같지는 않고요.]

하지만 최근 들어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후폭풍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장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2012년 350만 명에 육박했던 일본인 입국자는 지난해 225만 명으로 급감했습니다.
 
일본 내 혐한 감정으로 한류 열풍이 한 풀 꺾인 데다 엔저 현상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일본의 우경화를 우려한다고 답한 우리 국민이 응답자의 72.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카구치 켄지/NTV 서울 특파원 : 한국인들이 일본 정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생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과 평소 생활에서 일본인을 접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계속 양국관계가 악화될 경우 한국 내 반일 감정이 격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설민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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