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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등 없는 '고급택시' 도입…"요금 기존 2배"

<앵커>

지금은 일반 택시와 모범택시가 있는데, 여기에 아예 택시 표시를 붙이지 않은 고급 택시 제도가 도입됩니다. 이런 택시가 필요한 사람도 있다는 취지에서 도입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 박선우 씨는 가끔 모범택시를 이용합니다.

요금은 비싸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느껴지는 데다 서비스도 만족스럽기 때문입니다.

[박선우/직장인 : 일이 늦게 끝나거나 회식 자리가 있으면 모범택시는 잘 데려다주실 것 같은 믿음이 있으니까 좀 비싸도 그걸 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불법 논란으로 운영 규모가 축소되긴 했지만 원하는 곳으로 고급 승용차를 부르는 우버의 택시 서비스도 한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처럼 다양한 택시 수요가 있다고 보고 오는 8월부터 고급택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고급택시는 배기량 2천800cc 이상 승용차를 활용하면서, 택시 표시등이 없어 노란색 영업용 번호판을 제외하곤 겉보기에는 승용차와 똑같습니다.

일반 택시처럼 돌아다니지 않고 예약 방식으로 운영되며, 고급 콜택시나 개인 기사 서비스 등의 용도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박지홍/국토교통부 신교통개발과장 : (택시) 서비스 수준이 획일화 되어 있거든요. (택시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는 굉장히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운송 면허가 없는 사람들이 택시 영업을 하는 것은 불법이어서, 우버의 택시 서비스 일부를 금지했지만, 서비스 자체에 대한 수요는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고급 택시의 경우 미터기나 카드 결제기가 의무가 아닌 데다 요금도 기존 택시의 2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돼 논란의 소지도 있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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