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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다녀갔다" 소식에…제주도 '썰렁'

<앵커>

제주도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권이 완전히 얼어붙었습니다. 무엇보다 제주도를 가득 메웠던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습니다. 

대부분의 상점들은 개점 휴업상태라고 하는데 제주도 현지 사정을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하면 열 감지 카메라부터 만나야 합니다.

정상 체온일 경우에만 제주 시내로 나갈 수 있습니다.

[손 세정제 무료로 나눠 드립니다!]

이렇게 철통 방어를 하고 있지만 관광 도시 제주도도 메르스 때문에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제주도 관광지 중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성산 일출봉입니다.

보통은 이렇게 비가 와도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 지금 메르스 사태 이후에 인적이 뜸해졌습니다.

이번 달 들어 15일까지 성산 일출봉을 찾은 외국인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6천 명이나 줄었습니다.

어렵게 만난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도 걱정이 많습니다.

[지아팅팅/중국인 관광객 :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도 자주 씻어요. 세정제도 사용하고 있고요.]

관광객 전용 전세버스들이 차고지에 한가득 서 있고 일부 식당들도 폐업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점심시간인데도 넓은 홀이 텅 비었습니다.

[식당 관계자 : 이 시간대에는 손님이 많아서 저희가 솔직히 이렇게 말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면세점도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요우커들로 발 디딜 틈 없던 화장품 매장까지도 한산합니다.

더욱이 제주도를 다녀온 관광객 한 명이 어제(18일) 메르스 확진을 받으면서 이곳 상인들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확진 관광객의 동선을 파악해 밀접하게 접촉한 85명을 자가격리시키고 87명은 능동 감시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또 확진자가 다녀갔던 호텔 객실과 렌터카 등에 대한 방역을 마치고 같은 층에 묵었던 투숙객 230명의 명단을 중앙대책본부에 제출해 관리를 요청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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