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주의 한 중학교가 불청객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바로 수백 마리에 달하는 백로떼 때문인데요, 악취에 소음, 위생까지 신경 쓰여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를 감싼 야산에 백로가 무리 지어 있습니다.
무심천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개체들로, 수백 마리에 이릅니다.
나뭇잎은 배설물로 뒤덮였습니다.
깨진 알 껍질에 깃털, 썩어가는 사체까지 널브러져 있습니다.
서식지와 학교 거리는 지척 거리에 있습니다.
코를 찌르는 악취는 물론이고 소음 공해가 심각합니다.
[허동/청주남중 3학년 : 수업시간에 더운데 창문도 못 열겠고 새들이 왔다 갔다 해서 공부에 집중도 안 되고 심란해요.]
더 걱정되는 건 급식소 위생입니다.
급식소 방충망을 수시로 털어내고 있지만 돌아서고 나면 작은 깃털이 하얗게 덮입니다.
[김일출/청주남중 학교운영위원장 : 비위생적인 것이 눈에 날아다니는 게 보일 정도로 열악한 급식소에서 아이들이 밥 먹는 것을 보고 너무나 당황해하고 있습니다.]
청주시에 소나무 간벌을 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했지만 야산이 청주교대 소유여서 아직 속 시원한 답변을 얻지 못했습니다.
백로는 둥지를 튼 나무가 죽지 않는 한 쉽게 서식지를 옮기지 않습니다.
백로와의 고통스러운 동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기약도 없는 가운데 도 교육청은 우선 급한대로 차양막 설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