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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쩍 갈라진 논…다음 주 제주부터 장마 시작

<앵커>

요즘 메르스가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4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은 농민들의 생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장마 소식이 있어 다행입니다. 다음 주에 제주도부터 시작된다는 예보입니다.

정구희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자라지도 못한 어린 밭작물이 바싹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논에는 물기가 사라져 벼들이 마른 흙 밭 위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군인까지 나서, 지하수를 논에 부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논에 물을 채워도 3일을 버티기 어렵습니다.

[농민 : 3일에 한 번씩은 물을 대줘야 하는데 물 공급이 잘 안 돼. 지하수도 안 나와.]

평소 같으면 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넓은 저수지가 지금은 바짝 마른 채 갈라진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중부 지방의 젖줄기인 소양강 물줄기는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주말까지 전국에 소나기가 강하게 내리겠지만, 지역적인 차이가 커 가뭄 해갈이 쉽지 않습니다.

장마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평소 6월 19~20일쯤 시작되는 제주도의 장마는 다음 주 중반에야 시작됩니다.

[한상은/기상청 예보 분석관 : 제주 남쪽 먼 해상에 위치한 장마전선은 다음 주 초반부터 북상을 시작해서 24일 제주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지고 25, 26일에는 남부 지방에도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마전선을 밀어 올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힘이 약해 가뭄이 심각한 중부 지방의 장마는 더 늦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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