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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무는 '메르스 전파'…감염 경로 오리무중

<앵커>

이렇게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환자들이 계속 나오는 게 걱정입니다. 지난달 20일 첫 확진 환자가 나오고 이제 한 달 째인데 이 싸움이 언제 끝날진 불분명한 감염 경로를 얼마나 찾아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국내 확진 환자들이 증상이 처음 시작된 날짜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지난 1일을 정점으로 그래프가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발 2차 유행도 지난 1일 최고점을 찍은 뒤 계속 누그러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그런데 최고 정점인 6월 1일까지는 환자 발생 병원이 6곳에 불과하지만 그 이후에는 강동 경희대병원을 비롯해 11곳으로 늘어났습니다.

발생 기세는 꺾이는 추세인데 환자 발생 병원은 되레 늘고 있는 겁니다.

검사나 진단이 늦어지면서 3차, 4차 감염 환자가 여러 병원으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차수가 높아질수록 정확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까지 이른바 4차 감염자는 모두 10명입니다.

[이근화/제주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 소규모 산발적으로 유행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유지가 된다고 하면 지속적이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염 경로가 뚜렷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을 격리해야 하면서도 정작 추가 감염 위험이 큰 환자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져 보건 당국의 집중 감시도 그만큼 어려워집니다.

결국, 제3의 유행을 막는 건 불분명한 감염 경로를 얼마나 잘 추적하느냐에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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