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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투석실 이용했다"…111명 격리

<앵커>

메르스 확진 환자 1명이 의심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대형 종합병원의 신장 투석실을 계속 이용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보건 당국이 같은 기간 동안 투석을 받은 111명을 모두 격리 조치했지만, 메르스가 신장 질환자에겐 치명적이어서 추가 감염이 우려됩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강동경희대병원 지하 1층에 있는 인공 신장실에서 정기적으로 투석을 받아온 70대 남성이 확진됐습니다.

이 환자는 지난 9일부터 미열과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났지만, 지난 11일과 13일에도 투석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지난 16일 고열 증상이 심해져 검사를 받고 곧바로 격리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같은 기간 투석실을 이용한 환자 111명을 모두 격리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지난 5일 이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6일 오전 퇴원했던 76번 환자를 통해 이 투석 환자가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76번 환자를 통해 구급대원과 의사 등 4명이 감염됐습니다.

투석 환자는 76번 환자가 머물렀던 응급실에 다녀간 적이 없어 그동안 격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 CCTV를 확인한 결과 (투석 환자는) 1층의 로비를 통해서 계단으로 내려가서 투석실로 갑니다. 두 사람의 동선이 전혀 겹치지 않아요.]

확진된 이 병원 의사도 투석 환자를 진료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70대 투석 환자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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