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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흑인교회 난사 용의자 검거…증오범죄 본격 수사

미 흑인교회 난사 용의자 검거…증오범죄 본격 수사
미국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유서 깊은 흑인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을 살해하고 달아난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21살 딜란 루프를 공개 수배하고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벌인 끝에 노스캐롤라이나 쉘비의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에 타고 있던 루프를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시민의 제보를 받은 경찰이 루프의 승용차로 접근해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루프를 검거함에 따라 이번 사건을 루프의 단독범행이자 '증오 범죄'로 보고 범행 동기를 캐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연방수사국이 현지 경찰과 공조해 이번 사건을 인종에 대한 '증오 범죄'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루프가 21세 생일을 맞은 지난 4월 아버지에게서 선물 받은 45구경 권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프는 올 들어서만도 마약 사용과 무단침입 등으로 2차례 기소된 적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용의자 루프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밤 9시쯤 찰스턴 시내의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 잠입해 지하 예배실에서 성경공부를 하던 신자들에게 마구 총을 쏜 뒤 달아났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흑인 목사를 비롯해 9명이 숨졌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많은 희생자를 낳은 총격은 비극"이라며 "우리가 평화와 안식을 찾는 장소에서 사망사건이 발생해 특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종류의 대량 살상은 다른 선진국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는 점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총기 규제 문제를 다시 숙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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