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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으로 장 보기…한숨 나오는 장바구니

<앵커>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올해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5천580원인데요, 해외와 비교하면 어떤 수준일까요?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사진입니다.

영국에서 최저임금으로 두 시간 일하고 받는 돈, 우리 돈 2만 3천 원을 갖고 장을 본 것입니다.

시간당 5천580원인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어떤 수준일까?

역시 최저임금으로 2시간 일했을 때를 가정해 1만 1천160원을 들고 마트에 갔습니다.

100g에 2천600원이 넘는 돼지 목살은 180g만 담고, 비교적 싼 필리핀산 바나나와 감자, 라면, 물 정도를 사자 벌써 1만 1천 원가량이 됩니다.

영국 장바구니와의 차이가 한눈에 드러납니다.

시간당 최저임금이 1만 3천 원 안팎인 네덜란드와 독일뿐 아니라, 7~8천 원 수준인 미국과 일본을 보더라도 우리와의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구매력으로 따져봐도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이 낮은 편인 겁니다.

[김민수/청년유니온 위원장 : 저임금 노동자들이 이걸 가지고 장을 보고 냉장고에 음식을 채워 놓고 자기 가족의 식사를 만든다, 라고 했을 때 얼마나 큰 부담을 느끼겠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에서 노동자 측은 1만 원으로 인상하자고 주장한 반면 사용자 측은 시간당 5천580원 동결을 제시했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29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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