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6강 지켜낸 '맏언니 수문장'…눈부신 선방

<앵커>

우리가 극적으로 여자월드컵 16강 쾌거를 이룬 데는 맏언니 김정미 골키퍼의 선방이 큰 힘이 됐습니다. 김정미는 12년 전 좌절했던 월드컵 무대에서 이번에는 환하게 웃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8일) 스페인의 슈팅은 18개로 6개인 우리보다 3배나 많았습니다.

그만큼 골키퍼 김정미는 바빴습니다.

그리고 든든했습니다.

1대 0으로 뒤진 전반 33분 파블로스의 강력한 슈팅을 멋지게 쳐냈습니다.

자칫 추가 실점했다면 추격의 흐름을 완전히 잃을 뻔한 가슴 철렁한 장면이었습니다.

1대 1 동점이던 후반 20분에도 김정미의 선방이 빛을 발하면서 우리 선수들은 더욱 힘을 냈습니다.

힘겹게 승리가 확정되자, 모든 것을 쏟아부은 김정미는 운동장에 드러누워 안도의 숨을 내쉬며 기쁨을 누렸습니다.

김정미는 지난 2003년 미국 월드컵 때도 주전 골키퍼로 뛰었는데, 당시 3경기에서 11골이나 내주고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12년 전 세계의 벽을 절감했던 19살 신예가 이번에는 31살 맏언니가 돼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윤덕여/여자축구대표팀 감독 : 월드컵을 경험했던 선수 가운데 한 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 이런 큰 무대에서 좀 더 잘할 수 있는 기틀은 분명히 될 거라고 보여지고 있고요.]  

김정미의 슈퍼 세이브가 프랑스와 16강전에서도 계속 이어져 또 한 번의 쾌거가 이뤄지길 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