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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상대로 '슈퍼카 사기'…이탈리아서 공범 체포

<앵커>

수억 원짜리 외제 스포츠카, 이른바 슈퍼카를 싸게 사주겠다고 하곤 차를 가로챈 사기 범죄, 보도해 드린 적 있죠. 이탈리아 현지에서 공범이 체포돼 오늘(18일)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외제 차 판매업을 하던 이 모 씨 형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심각한 자금난을 겪게 되자 외제 차 직수입을 시작했습니다.

수입 업체를 통하지 않고 외제 차를 수입하게 되면 좀 더 싼 값에 차를 살 수 있는데, 대신 배출가스와 소음 검사 같은 여러 검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번거로운 등록 업무를 동생 이 씨가 대행해 주겠다고 나선 겁니다.

수억 원씩 하는 슈퍼카를 조금이라도 싸게 사고 싶어 한 재벌 2, 3세와 연예인들의 문의가 잇따랐습니다.

형 이 씨는 고객들에게 받은 돈으로 이탈리아에서 차를 사 한국으로 보냈고, 동생은 각종 검사를 대행해 주겠다며 슈퍼카를 열쇠째 맡았습니다.

[외제차 직수입업자 : (직수입의 특성상) 소비자는 업자를 믿을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다 그냥 그러려니 하실 거예요.]  

하지만, 동생은 외제 차 13대를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맡기고 돈을 챙겼습니다.

찻값에 등록비 명목으로 받은 돈까지 합치면 88억 원 규모입니다.

피해자 중에는 재벌가 2세인 대기업 회장과 3세인 종합물류업체 부사장, 또 다른 재벌가 2세인 부동산개발업체 대표, 그리고 유명 영화배우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형 이 씨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검거돼 오늘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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