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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판정 받기 전 제주도 여행…이동 경로 공개

<앵커>

지금까지는 메르스 환자가 나오지 않은 제주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메르스에 감염된 4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3박 4일 동안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뒤늦게 확인이 됐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은 판정이 나오기 전인 지난 5일, 가족 등 8명과 함께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낮 12시 15분 김포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편을 이용했습니다.

일행은 제주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려 숙소인 신라호텔로 이동했습니다.

이튿날 이들은 호텔에서 아침과 점심을 먹은 뒤 제주시의 한 횟집으로 이동해 저녁을 먹었습니다.

여행 셋째 날에는 서귀포시의 한 놀이농원과 제주시에 있는 승마장을 다녀왔고, 넷째 날인 8일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이 남성은 발열 등의 증세가 서울로 돌아온 다음 날부터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행 중 일부는 이 남성이 여행 중에도 몸이 좋지 않아 차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고 기침도 했던 것으로 말했다고 보건 당국은 밝혔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 (환자가) 증상 발생일을 6월 9일로 진술했으나, 6월 5일부터 6월 8일 사이에 제주도 여행을 한 사실이 확인됐고, 약간의 기침 증상을 보였다는 (일행의) 진술이 있었습니다.]  

제주도는 호텔 직원 등 가까이에서 접촉한 31명을 자가 격리했고 신라호텔은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승무원 등 22명을 격리하고 이 환자가 탔던 왕복 항공편 승객 500여 명의 명단을 보건 당국에 제출했습니다.

이 환자는 메르스 검사를 받던 중 감염됐다면 다 퍼뜨리고 다니겠다며 소란을 피운 뒤 귀가했다가 확진 판정이 나와 격리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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