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직전 제주를 여행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메르스 청정 지역인 제주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주도는 지난 13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41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5∼8일 3박4일 일정으로 가족 등 8명과 함께 제주를 관광하고 돌아갔다는 사실을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 환자는 대한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해 렌터카를 빌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신라호텔로 가서 여장을 풀고 호텔 앞 고깃집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다음날은 호텔 뷔페와 호텔 수영장의 식당, 제주시 해안도로의 한 횟집에서 각각 식사했습니다.
여행 3일째인 7일에는 호텔 뷔페와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코코몽에코파크, 조천읍에 있는 한 승마장을 다녔고, 마지막 날은 호텔 뷔페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제주공항으로 이동해 대한항공기를 타고 귀경했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는 여행 중에도 몸이 좋지 않아 혼자서 차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이미 메르스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아버지 정기검진을 위해 함께 삼성서울병원에 들러 응급실 화장실을 이용하다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증상 발현 기간이 보통 5∼7일인 점을 고려하면 제주 여행 당시 이미 메르스 증상이 발현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도는 이 환자와 2미터 이내 거리에 있던 밀접접촉자 34명을 확인하고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신라호텔 직원 31명에 대해 자가격리 하도록 하고, 1차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뒤늦게 이 환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한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처음 역학조사 때에는 환자가 본인이 지난 9일부터 증세가 생겼다고 진술해 제주도 여행 사실에 대해 조처를 안 했다가, 주위에서 그분이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해 접촉자 관리에 들어갔다고 해명했습니다.
메르스 청정지역 제주, 감염 '비상'…환자 여행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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