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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흑인 인권운동가 부모 "내 딸은 백인" 폭로

<앵커>

흑인을 자처하며 흑인 인권 운동에 앞장서 온 여성이 알고 보니 백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인이 흑인 행세를 하는 건 아주 이례적 일인데, 찬반 논란이 거셉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유명 흑인 인권단체의 지역 지부장 레이첼 돌레잘 씨.

이력서에 자신을 흑인이라고 적었고, SNS에 자신의 아버지라며 흑인 남성과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외모도 흑인과 흡사하지만, 돌레잘의 친부모는 최근 돌레잘이 유럽계 백인이라고 폭로했습니다.

[러스안 /친어머니 : 흑인을 대변하기 위해서 딸이 백인을 적대시하고 스스로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 것 같아요.]  

돌레잘의 10대 적 사진입니다.

얼굴색이나 머리가 영락없는 백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인종 논란에 대해 그녀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레이첼 돌레잘/인권운동가 : (당신은 흑인입니까?) 질문 내용을 이해할 수 없군요.]  

방송에 출연해서도 끝까지 자신이 흑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NBC 인터뷰 중 : 저는 제가 흑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짓말을 했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 되자 돌레잘은 인권단체 간부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흑인이 백인 행세를 하는 경우는 많지만, 백인이 흑인을 자처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성을 바꾸는 트랜스젠더가 있다면, 인종을 바꾸는 트랜스레이셜도 인정해야 한다는 동정여론도 있지만, 거짓말은 거짓말이라는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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