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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 지난 메르스 환자 속출…"최장 14일 맞나" 논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의 최장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을 훌쩍 넘겨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14일을 기준으로 설정된 격리기간이나 병원 폐쇄 기간 등도 재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17일) 추가로 확인된 메르스 확진자 8명 가운데 세부 역학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1명과 지난 5일 강동경희대병원에서 감염된 1명을 제외한 6명은 모두 지난달 29일 이전에 감염된 환자들입니다.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후 18일에서 길게는 20일이 지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첫 증상 발현 이후 확진까지 시간이 소요된다고는 해도 감염부터 확진까지 시차가 지나치게 큽니다.

방역당국은 일단 이들의 첫 증상은 대부분 잠복기 내에 발현됐으나 검사 과정에서 양성과 음성이 뒤바뀌면서 확진이 오래 걸린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최장 잠복기 개념을 무색하게 하는 환자들이 속속 나오면서 최대 14일로 설정된 격리기간 등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대섭 고려대 약대 교수는 중동에서도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가 2주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며 현재까지 알려진 잠복기는 실험으로 확인된 것이 아니고 중동지역 환자들의 임상양상을 기반으로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가이드라인을 정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현재 잠복기 기준을 고수한다는 방침입니다.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증상 발현 후 검사 과정에서 결과가 뒤바뀌면서 확진이 지연되는 사례들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로 인해 14일이라는 잠복기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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