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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창설 60주년…감춰진 진실을 찾는 사람들

[SBS 뉴스토리] '감춰진 진실을 찾아라'…국과수 요원들

범죄와 사고의 양상이 복잡·다양해지고 있는 사건 현장에서 최첨단 장비와 숙련된 기술로 증거를 잡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 361명의 전문 요원들이다.

올해로 창설된 지 60주년을 맞은 국과수. 부검, 유전자 분석, 영상 분석 등 14개의 분야로 나뉘어 국과수에서 한 해에 처리하는 감정 건수만 약 35만 건이다. 그간 이들은 어떻게 사건을 해결해왔고, 현재 국과수의 과학감정 기술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시신에 남겨진 흔적을 찾는 '법의학과'는 부검을 통해 마지막 의혹을 풀어주는 곳이다. CT 촬영을 통해 시신의 상태를 파악, 정보를 저장한 뒤 장시간의 부검에 들어간다. 1명 당 한 해 평균 200건 정도를 부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부검만 하던 법의학과의 역할이 달라졌다. 검안을 위해 사건 현장에 직접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논란이 많았던 '유병언 사건' 당시 현장 검안을 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는 이들은 사건 발생 시 언제든 출동할 수 있도록 24시간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법의학과'에서 시신에 남겨진 흔적을 찾는다면, 영상에 남겨진 흔적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최첨단 과학감정에 앞장서고 있는 '디지털 분석과' 요원들이다. 현재 디지털 분석 분야의 과학감정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 여러 국가에 수출하고 있을 만큼 뛰어나다. 

3년 전 구미에서 발생한 불산 가스 누출 사고와 불법 조업 중국어선을 검문하려다 숨진 해경 박경조 경위 사건은 최고 수준의 '영상 복구 기술'을 이용해 사건이 해결된 것이고, 대전에서 일어난 연쇄 성폭행 사건 '대전 발바리 사건'의 경우에는 3D 스캔을 통한 얼굴 대조 기술로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강남 일대에서 차를 타고 가며 쇠구슬을 난사해 행인들을 위협했던 '강남 쇠구슬 테러 사건' 역시 요원이 직접 개발한 번호판 식별 프로그램을 통해 사건의 단서를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법안전과' 요원들은 현장 검안에 직접 나선다. 얼마 전 발생한 '인천 조달청 창고 구조물 붕괴 사고'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사고 원인을 보다 과학적·효율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첨단 장비인 '3D 스캐너'까지 동원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또한 안전사고뿐 아니라 교통사고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들도 있다. 하루 의뢰 건수가 무려 50여 건에 달하는 '교통사고 분석과' 8명의 요원들이다. 의뢰 건수에 비해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여러 건을 동시에 진행하며 늦은 시간까지 일할 수밖에 없다. '매의 눈' 요원들은 주로 우연한 사고와 의도적 사고를 가려내는 일을 한다. 특히, 최첨단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마디모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험사기 범죄를 잡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증거를 잡을 수 있었을까?

이번 주 방송된 SBS 뉴스토리에서는 국과수 창설 60주년을 맞이하여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 사건의 흔적을 찾는 국과수 사람들의 24시간을 밀착 취재해, 굵직한 사건들을 해결하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SBS 뉴미디어부) 

[SBS 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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