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을 8개월 앞둔 육군 상병이 사경을 헤매는 아버지에게 간을 기증했다.
16일 고신대복음병원에 따르면 경기도 연천군의 군부대에서 근무하는 강현준(20) 상병이 정기휴가 기간인 지난 17일 아버지 강길성(52) 씨에게 간 일부를 떼어주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 강 상병과 아버지 강씨는 별 합병증 없이 회복 치료를 받으며 퇴원을 기다리고 있다.
전역을 8개월 앞둔 강 상병은 지난 5월 급성 간경변 판정을 받고 사경을 헤매는 아버지 소식을 듣고 밤잠을 이룰 수 없었다.
강 상병은 빠른 이식 수술이 필요했던 아버지를 위해 정기휴가 때 간 이식을 자청했다.
자신의 간 70%를 떼어 아버지에게 이식하는 대수술이었다.
강 상병은 수술 후 소속 부대에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수술 회복을 위해 청원휴가를 신청했다.
강 상병은 "전역까지 8개월이 남은 시점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생사의 갈림길에 선 아버지를 위해서 당연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강씨 역시 "군 복무 중에도 간을 기증한 아들이 정말 고맙다"며 "건강하게 군 생활 마치고 가족 모두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간암 연구를 해온 이상욱 병원장은 "그동안 간암 환자들이 이식 수술만큼은 수도권병원을 신뢰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강씨 부자가 병원을 믿어줘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전역 앞둔 육군 상병, 아버지에 간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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