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때문에 요즘 국민들 걱정이 큰데요. 메르스와 함께 또 다른 큰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가뭄입니다. 바닥을 드러낸 댐들과 저수지들이 늘고 있고요. 이제는 먹는 물도 위협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최근 들어 간간히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반짝 내리다 마는 비로는 해갈에 별반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해마다 이맘때면 시작되는 장마 소식마저 올해는 들리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왜 이렇게 비가 안 올까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현재 우리나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동서로 고기압 세력이 형성돼 있습니다. 이런 기압 배치가 나타나면 남쪽에서 올라오는 기압골이 중부지방에 영향을 주지 못 하고요. 또 북쪽에서 내려오는 기압골도 강하게 발달을 못합니다. 따라서 저기압이 통과해 나가도 아주 적은 양의 비만 내리기 때문에 우리나라 현재는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지난주에도 비가 내리긴 했는데 시원치 않게 내린 거죠?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중부지방에 동서로 걸쳐 있는 고기압 세력 때문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남쪽의 기압골이 활성 못 되고 또 지난주에는 북쪽 기압골이 내려왔는데 매우 약하게 통과하다 보니까 5mm 내외의 아주 적은 양의 비만 내린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당분간 충분히 비가 내리는 것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가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이런 기압 대치가 만들어지면 상당한 기간 동안은 많은 비가 내리기 힘듭니다. 당분간은 가끔 내리는 소나기 외에는 중부지방으로는 충분한 비가 내리기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큰일이네요. 지금 벌써 소양강댐 수위가 역대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이번 가뭄이 올해 시작된 가뭄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2년 전 2013년 8월부터입니다. 현재 가장 가물고 있는 지역이 중부 이북 지방인데요. 경기 북부, 서울, 강원 영서, 강원 영동 지방인데 이 지역으로는 2013년 8월부터 평년보다 적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작년부터는 1년에 이 지역에 1300mm~1400mm 비가 내려야 하는데 한 700mm밖에 안 내렸거든요. 거기다 작년 겨울, 올 봄도 평년의 절반밖에 비가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계속 지속적으로 적게 내리다 보니까 가뭄이 오고 댐에 물이 말라버리게 되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이번 가뭄이 짧게 끝나지 않을 거다, 한동안 계속될 거다, 대가뭄의 시작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이런 가뭄 패턴이 한반도에서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학자가 부경대 변희룡 교수인데요. 변희룡 교수는 6년, 12년, 38년, 134년 가뭄 주기를 이용한 통계적인 방법이에요. 그래서 한반도에 대가뭄이 온다고 예측을 하고 있는데요. 변 교수는 올해인 2015년부터 대가뭄이 시작되면서 2025년쯤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지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다면 정말 큰일인 거죠. 뭔가 대책이 필요한 거죠?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올해 장마 기간에 비를 기대하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있던데요. 맞습니까?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저희 케이웨더센터에서는 올 장마가 늦장마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에서 북상을 해 올라와야 장마가 시작이 되는데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이럴 경우에는 제주나 남해안 지방은 6월 하순부터 장마 전선에 영향을 받을 겁니다. 그러나 중부지방으로는 장마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난해에도 늦장마였죠?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작년에도 중부지방으로 7월 중순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던 늦장마였던 데다가 장마가 시작되고 비다운 비는 내리지 않았던 마른 장마였죠. 그러다 보니까 작년 같은 경우도 강수량이 평소의 반밖에 내리지 않았던 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것도 역시 고기압 세력 때문인가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여러 가지 이유가 있죠. 지구온난화나 기후변화도 있겠지만 작년과 올해 같은 경우는 늦장마 또 가뭄장마 이렇게 예상되는 건 엘니뇨 영향으로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에도 엘니뇨 영향을 받았는데 올 여름에도 엘니뇨가 발달하고 있거든요. 이런 해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을 못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중부 지방으로는 장마도 늦어지고 마른 장마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언제쯤 비다운 비 좀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일단 케이웨더센터에서는 제주와 남부 지방으로는 6월 말부터 7월 상순이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부지방으로는 7월 15일 경 전후해서 장마 세력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한 달 정도는 기온이 높고 평년보다 길어져온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물론 가뭄이 든다고 비가 전혀 안 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말이죠.
▷ 한수진/사회자:
어떡합니까. 지금도 농가들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고요. 농식품 값들도 많이 올랐던데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일부 지역은 모내기를 못한 곳도 있고요. 또 모내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지금 가뭄이 들고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아지면 수분 증발량이 늘어나거든요. 그러면 농작물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벌써 양파, 파, 마늘 등의 가격이 급상승 하고 있거든요. 만약 예상대로 늦장마에 가뭄이 계속된다면 밭작물은 물론 벼농사도 많은 피해가 예상이 되고요. 축산 농가에 가축 폐사라든가 적조나 녹조로 인한 양식장 피해도 아주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 식수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현재 가뭄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이 강화입니다. 그리고 경기 강원 북부 지역 쪽으로 예를 들면 가평 같은 데는 제한급수, 식수 공급을 시작했거든요. 앞으로 일주일 정도 비가 더 내리지 않는다면 중부지역으로는 제한급수 지역이 상당히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7월 보름 이후에나 비다운 비를 볼 수 있을 거다, 이런 예보 주셨는데 그렇게 되면 바로 태풍 시기로 넘어가는 거 아닌가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엘니뇨가 발생한 해에는 태풍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케이웨더센터에서는 8월과 9월에 두 배 정도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는데 강한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국지성 호우 걱정도 많잖아요?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그렇습니다. 오랫동안 가뭄으로 고생하다가 기습폭우나 게릴라성 국지 호우의 피해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봅니다. 7월 중반 이후부터 8월까지는 북태평양 고기압 연변에서 강한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서 게릴라성 호우 또 산악성 강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그래서 7월 중반 이후에는 현재 가물고 있는 중북부 지방을 제외하고 중부지방으로는 평년 강수량을 보이겠고요. 남부지방으로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부 북부 지역으로는 평년보다 다소 적은 비가 내리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번 주에도 역시 비 소식은 없습니까?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그렇습니다. 이번 주에도 비다운 비 소식은 없습니다. 일단 내일 제주지방으로는 비가 내리겠지만 중부 지방으로는 토요일경에 기압골에 한 차례 통과합니다. 그런데 이때도 비다운 비는 내리지 않고요 적은 양의 비만 예상되고 있거든요. 그리고 다음 주까지도 비다운 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7월이나 7월 중순이나 돼야 어느 정도 조금 해갈이 되겠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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