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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카드복제' 방지 미적대다 또 털렸다

<앵커>

다른 사람의 카드 정보를 빼내 가기 위해서 현금 자동 입출금기에 복제기를 설치했다가 최근에만 여러 번 적발됐는데 이런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금융당국이 방지책 마련에 시간을 끄는 사이에 피해자가 늘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자가 종이로 앞에 설치된 CCTV를 가리고, 이어 천장에 카메라를 설치합니다.

카드 투입구에 복제기로 보이는 장치를 붙인 뒤, 신용카드를 넣었다가 빼며 이상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는 이용자들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데 사용됐습니다.

범인은 은행의 관리가 소홀한 휴일을 이용했습니다.

토요일에 카드 복제기를 붙였다가 일요일엔 떼는 방식으로 범행의 흔적을 없앴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모 은행 서울 2개 지점에서 270개의 카드 정보를 빼낸 뒤, 카드를 복제했습니다.

복제한 카드의 사용도 주도면밀했습니다.

타이완으로 나간 뒤 770만 원을 현금인출 했습니다.

[은행 직원 : 교묘한 수법으로 카드복제가 이뤄졌고요. 해외에서 인출 시도할 때 저희 시스템으로 발견 해서….]  

범행 방식이 지난 2월과 4월 다른 은행 사례와 같은데, 해당 은행은 이를 막지 못했습니다.

[김옥희/서울 관악구 : 내 카드도 복제가 될까 걱정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 할 때에 조금 신경 써서 해요.]  

복제기 장착이 힘들도록 카드 투입구를 돌출형으로 바꾸는 작업이 지체되면서 범행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해당 은행은 피해액을 모두 보상하기로 했지만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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