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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환자 탈출해도 못 옮기는 중환자들 '불안'

<앵커>

삼성서울병원이 부분 폐쇄에 들어가면서 오늘(15일) 외래환자 수는 평소의 10%에도 못 미치는 600명 정도에 그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쉽게 병원을 옮길 수도 없는 중증 환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불안한 상황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서울병원은 응급실 주위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완전 봉쇄했습니다.

병원 출입구도 전체 10여 곳에서 암 병동 출입구와 정문 등 서너 곳으로 대폭 줄였습니다.

초진 등록은 완전히 중단했고, 기존에 다니던 외래 환자들의 예약 진료일도 환자들의 동의를 얻어 폐쇄 기간이 끝나는 25일 이후로 연기하고 있습니다.

부분 폐쇄 조치 이후 하루 8천500여 명에 이르던 외래환자 수는 오늘 663명으로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항암 치료나 투석, 재활치료 환자 등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은 지금도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암환자 보호자 : (항암치료) 시간이 지체되면 암 전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옮길 수가 없죠. (병원을) 옮기면 그만큼 (등록) 대기시간도 걸려야 되고…]  

입원 환자들의 경우 메르스 사태 이후 꾸준히 병원을 떠나면서 현재는 전체 병상의 40% 수준인 779명만 남았습니다.

대부분 암이나 이식 수술 등 큰 수술을 앞둔 환자라 중증 질환자들입니다.

하지만, 불안감이 큽니다.

[삼성서울병원 환자 : 걱정이 왜 없겠어요. 있지만, 어쩔 수 없죠.]  

주변의 병원들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오는 환자들을 거부하진 않지만 삼성서울병원에서의 진료와 입원 시기 등을 고려해 환자를 선별해서 받는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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