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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일가족 '풍비박산'…5명 감염·1명 사망

<앵커>

삼성서울병원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는데, 그중에는 일가친척 5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달 말 응급실에 입원한 친척을 병문안하러 갔다가 감염된 건데, 그중 1명이 숨져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지역 첫 메르스 확진 환자였던 61살 박 모 씨가 확진 판정 닷새 만인 어제(14일) 숨졌습니다.

15번째 사망자입니다.

박 씨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걸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말 폐암으로 사경을 헤매던 매형 이 모 씨의 병문안을 갔는데, 슈퍼 전파자인 14번 확진자가 그때 응급실에 있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병간호를 하거나 병문안을 갔던 이 씨의 부인과 큰아들, 처제와 처제의 남편, 이렇게 4명도 응급실에서 감염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격리된 데다 전염병으로 숨진 경우 24시간 안에 시신을 화장하도록 한 규정 때문에 박 씨는 제대로 된 장례 절차 없이 곧바로 화장 처리됐습니다.

[부산시청 직원 : 저희가 어제(박 씨 시신을) 화장했고요, (박 씨) 부인은 지금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서 자가 격리 중이거든요.]  

아버지를 간호했던 둘째 아들은 2차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와 지난 10일 퇴원했습니다.

[부천시 보건소 관계자 : (둘째 아들은)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저희가 생필품을 아침저녁으로 전화해서 방문해서 (주고 있고요.)  (어머니는) 아직 확진 상태니까 (오늘 동생 납골당에)가 볼 수도 없었고. 그렇죠, 안타깝죠.]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있던 이 씨는 처남 박 씨가 병문안한 날, 지병인 폐암으로 숨졌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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