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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없이 활보…"접촉자 1천 명 찾아라" 비상

<앵커>

앞서 보도한 76번 환자처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많은 사람과 접촉한 환자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의 이송요원은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9일간이나 근무를 계속했고 삼성병원의 또 다른 의사도 닷새 전 격리되기 전까지 마스크를 쓰긴 했습니다만 진료를 계속해 왔습니다. 그리고 대청병원에서 전산업체 파견사원으로 일했던 30대 환자는 격리 전까지 부산에서 열흘 넘게 일상생활을 해왔습니다. 보건당국은 앞서 지목한 이 3명의 환자에 이어서 이들이 새로운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사람은 456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송요원은 확진 전까지 9일 동안 외래 진료실과 검사실, 병실을 오가며 환자를 옮겼기 때문에 격리 대상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확진된 30대 의사는 지난달 27일 14번 환자가 머물렀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진료했지만, 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2주 동안 근무했습니다.

이른바 능동적 감시자로 증상이 없는 기간에도 마스크를 쓰고 제한적 진료만 봤다고 병원 측은 밝혔지만, 이 의사가 그동안 접촉한 사람들을 촘촘하게 가려내 관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방역 망에서 벗어나 있던 두 사람을 통한 추가 감염 우려 때문에 삼성서울병원에서 격리나 관찰 대상이 크게 늘었습니다.

[권덕철/중앙메르스대책본부 총괄반장 : 삼성서울병원의 접촉관리자는 4천 75명으로 접촉관리자는 격리자 외에 능동감시, 병원격리 등을 포함한 숫자입니다.]  

대청병원에서 전산 관련 파견업체 직원으로 근무한 뒤 지난달 30일 부산으로 돌아간 30대 환자도 격리 전까지 12일간 수많은 사람과 접촉했습니다.

지하철과 택시를 타고 출근했고 발열 증상을 보인 뒤 병원 4곳과 약국 3곳을 찾았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접촉자만 1천 명에 가까운데, 보건당국은 접촉자를 찾기 위해 과학수사대까지 투입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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