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산 여파로 병원을 부분 폐쇄하기로 하면서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로 했던 환자들의 '엑소더스'가 시작됐습니다.
서울 강남권의 병원들은 기본적으로 병원을 옮기려는 삼성서울병원 환자를 막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메르스 관련 여부 등을 파악해 환자를 선별적으로 받을 계획이어서 일부 의료 공백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서울 강남권 대형 병원에 따르면 어제 삼성서울병원이 신규 외래·입원 환자를 한시적으로 받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병원을 옮기려는 환자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오늘 기준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있거나 재진 진료가 예약된 환자는 모두 5천300여명입니다.
전체 1천950병상 가운데 830병상이 입원으로 찬 상태이며, 재진 외래 예약자는 4천400여명, 신규 예약자는 100여명 등입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들 가운데 중증질환자이거나 항암치료자 등 반드시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환자들에 대해서는 예약 일정을 변경하거나 병원을 옮기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약을 변경해 진료받으려는 환자들도 있지만, 메르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병원을 아예 옮기려는 환자도 적지 않게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병원 측은 전했습니다.
실제로 인근 대형병원에는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발표 직후부터 삼성서울병원 입원환자 이송이 가능한지를 묻는 문의전화가 계속 걸려오고 있습니다.
인근 대형 병원들은 기본적으로 삼성서울병원 출신 환자에 대해 진료 거부를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어제부터 신규 외래·입원·응급진료 등을 중단해 병원을 부분 폐쇄한 삼성서울병원에서는 방문객의 병원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출입구에 보안요원을 배치해 직원과 환자, 환자의 보호자 중 1명에 한해서만 발열 여부를 확인한 뒤 병원 출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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