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하는 가운데 인천에서 금융기관 직원들의 적극적인 대처로 피해를 막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의 한 금융기관에서 고객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걸려든 것으로 의심한 금융기관 간부가 경찰에 신고해 수천만 원의 피해를 막았습니다.
이 고객은 "아들이 친구의 채무 보증을 섰다가 납치당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며 거액의 정기적금을 해약하려 했고 이를 수상히 여긴 금융기관 간부는 고객을 진정시킨 뒤 112에 신고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아들이 보증 선 5천8백만 원 가운데 우선 3천만 원을 보내면 아들을 풀어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선 지난 8일에는 인천국제공항 내 은행 지점에서 적금 중도 해지를 요구하는 고객에게 창구 직원이 보이스피싱 사례를 자세히 설명해 450만 원의 피해를 막았습니다.
최근 인천 시내 우체국과 새마을금고에서도 각각 수천만 원의 보이스피싱 관련 피해를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해 예방했습니다.
지난 9일엔 인천시 계양구에 사는 70대 여성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아들을 납치했다며 5천만 원을 요구한 타이완인 2명이 돈을 받으러 나타났다가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대포통장을 통한 현금 입출금이 어렵게 되자 피해자에게 직접 현금을 인출하거나 적금을 해약하게 유도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이에 따라 지난 4일 인천의 11개 금융기관 지역본부와 보이스피싱 공동 대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협약에 따라 우체국과 새마을금고,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5백만 원 이상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에는 창구 직원이 보이스피싱 피해 여부를 확인해 112에 신고하는 공조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은행 직원들 '기민한 대처' 보이스피싱 예방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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