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프로젝트는 뉴스를 보고 바로 기부할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됐는데 처음 시도해보는 모델이라 사실 걱정이 많았습니다. 막상 시작했는데 모금이 모이지 않으면 다른 사정들은 제쳐 놓더라도 무엇보다 도움을 드리려고 했던 분들께 죄송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뉴스를 보고 기부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모두 천 2백여명이 기부에 참여했고, 3천만 원에 달하는 정성이 모였습니다. 그 덕분에 차디찬 방에서 새우젓으로 끼니를 때우시던 팔순의 할머니에게 따뜻한 집과 생활비가 지원됐습니다. 갑작스런 화재로 고아가 된 아이에게도 미래의 자립지원금이 모였습니다. 뉴스를 통한 기부가 우리 사회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구호품을 받기 위해 몰려든 네팔 주민들>
<도로가 끊긴 산악 지역에 헬기로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는 현지 구호팀>
뉴스와 기부를 결합한 눈사람 프로젝트는 두 차례 진행됐습니다. 두 차례 프로젝트를 통해 모두 천5백 명이 동참해 7천2백만 원이 모였습니다.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에 비하면 규모가 작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뉴스를 보고 기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직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기부에 인색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부의 형태도 일상적인 기부보다는 연말이라는 특정한 시기에, 그것도 대규모 기업과 단체들이 주도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파일럿으로 진행했던 눈사람 프로젝트를 정식 플랫폼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기부 뉴스를 주축으로 크라우드 펀딩 분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연말에 집중되고 있는 기부를 일상화하고, 대기업이 아닌 개인들도 즐겁고 의미 있게 기부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기부 뉴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은 다음 달 문을 열 예정입니다. 팍팍한 세상살이지만, 잠시나마 훈훈한 정을 느끼고, 작은 정성이 모여 큰 성과를 만들어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엮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