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번 환자가 입원했던 부산 좋은강안병원 서우영 원장은 1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나 확산 방지에 온 힘을 다하는 의료진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 취재진과 만나 "인터넷을 보면 우리 병원과 의료진을 비난하거나 심지어 그 가족까지 꺼리는 일이 있는 것 같다"면서 "온갖 고생을 하면서도 묵묵히 근무하는 의료진을 격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병원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것을 그나마 우리 병원에서 발견해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병원에서조차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143번 환자는 더 많은 병원에 다녔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병원은 143번 환자가 동네 내과와 부산센텀병원, 한서병원을 거쳐 이달 8일 최종 입원한 곳이다.
143번 환자는 좋은강안병원에서 나흘을 입원했으며, 12일 오전 병원 측 신고로 메르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서 원장은 "143번 환자는 처음 복부 통증으로 병원을 찾아 소화기내과를 통해 입원했다"면서 "의료진이 지침대로 문진했지만 대청병원 근무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 원장은 "3번을 물었는데 대답을 하지 않다가 기침 증상이 나타난 12일 금요일 오전에야 대청병원에서 일했다고 털어놨다"고 밝혔다.
"혹시 치료받지 못할까 봐 그런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환자를 비난해서도 안 된다"고 서 원장은 강조했다.
"굳이 비난을 받아야 한다면 초기대응을 하지 못해 사태를 이 지경까지 끌고 온 쪽이지 환자나 의료진이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라는 게 서 원장의 견해다.
특히 그는 "병원에 남아 있는 환자들이 전혀 동요하지 않고 의료진의 요청에 잘 따라줘 고맙다"면서 "병원에 남아 있는 환자들을 잘 치료해 돌려보내기 위해 모든 의료진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에는 300여 명이 입원해 있었지만 일부는 퇴원해 자택에 격리 중이며, 현재 250여 명이 남아 있다.
서 원장은 "동아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인 143번 환자의 상태가 나쁘지 않고, 우리 병원의 다른 입원자에 대한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와 다행"이라며 "지금은 이 사태를 슬기롭게 이겨내야 하는데 모두의 힘을 모을 때"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좋은강안병원 서우영 원장 "환자·의료진 비난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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