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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뚫렸다"더니…삼성병원, 허술한 초기 대응

<앵커>

삼성서울병원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환자는 71명입니다. 전체 환자의 거의 절반입니다. 첫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과 마찬가지로 일류라는 삼성서울병원에서조차 초기 대응이 너무나 허술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삼성서울병원에 대해서는 초기에 적극 개입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당국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메르스 확산이 평택성모병원의 부실한 관리 탓이 크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김우주/메르스 즉각대응팀 공동팀장 (6월 1일) : 중소병원 규모이다 보니까 감염 관리에 대한 충분하지 못한 상황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지난 4일 삼성서울병원의 첫 감염자가 발표됐지만, 밀접 접촉자를 모두 격리해 확산 우려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권준욱/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6월 4일) : 병원 자체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통해서 진료에 참여했거나 고위험자에 대해서는 다 자가격리 되어 있고.]

방역 조치는 병원 측에 맡겨놨습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사례는 늘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감염자로 발표된 71명은 모두 14번 환자와 접촉해 감염됐지만, 격리 대상이었던 사람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메르스에 감염된 응급실 이송요원이 격리되지 않고 200여 명과 접촉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고, 응급실에 머물렀던 의사 1명도 능동 감시자로만 분류됐습니다.

충분히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었지만, 이제껏 격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병원 방역 조치가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국가가 뚫렸던 것이라고 답하면서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정두련/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 (6월 11일) : 국가가 뚫린 겁니다, 이것은. (국가가 뚫린 겁니까? 삼성이 아니고?)]

서울시는 그동안 삼성서울병원이 국가 방역 망에서 빠져 큰 화를 불렀다며 정부와 시가 공동으로 병원 방역을 총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서울시는 또 3천 명 가까운 병원 비정규직에 대해서도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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