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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아들이 된 17세 여고생, 뻔한 사연도 빛난다

‘동상이몽’ 아들이 된 17세 여고생, 뻔한 사연도 빛난다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역대급 예측불가한 주인공이 등장, 게스트들과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 8회에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17세 주인공의 엉뚱한 발언들이 안방극장을 달궜다.

이 날 방송에서는 막내아들이 돼버린 딸에게 불만인 엄마와 아들이 될 수밖에 없던 딸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상황. 주인공인 엄마는 “분명히 딸을 둘을 낳았거든요. 근데 막내딸이 없어졌어요. 그리고 막내아들이 돌아다녀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때 주인공인 딸이 “안녕하십니까, 17세 김현수입니다”라고 남자 교복을 입은 채 훈련병을 연상케 하는 씩씩한 첫 인사를 건네며 등장했다.

이어 주인공인 딸은 왜 남자 교복을 입고 다니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치마를 입으면 쩍벌을 못하고, 학교에서 뛰면서 놀려면 바지를 입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치마 안에 체육복을 입으면 되지 않냐라는 장영란의 말에 “멋이 안 살아요”라고 대답하는 등 만만치 않은 면모를 드러냈다.

또 주인공인 딸은 언제부터 남자처럼 하고 다녔는지에 대한 질문에 “내면은 제가 진짜 여리거든요. 강한 척을 하고 싶고, 센 척을 하고 싶고 이렇게 머리를 자르면 쿨한 이미지가 생기고 관심을 가져주고 인기가 더 많아 지니까 그때부터...”라고 그동안 말할 수 없던 이유를 설명,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주인공인 딸은 이내 가족들에 대한 폭로를 속속 터트리면서 게스트들을 멘붕에 빠지게 했다. 유재석이 부모님의 걱정을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한 적 있냐고 질문하자, 주인공이 “걱정 많이 하죠”라는 말과 함께 질풍노도시기를 겪은 친언니와 그로인해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 아빠, 엄마에 대한 상처를 토로했던 것. 또한 다정하지 않은 아빠 대신, 자궁암 수술을 받은 적 있는 여린 엄마를 챙겨주기 위해 아들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전하는 가하면, 과거 아빠에게 체벌을 당했던 기억 등의 가정사를 덧붙여 현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결국 김구라가 주인공에게 화법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17세 주인공은 단지 부모와 나누는 허심탄회한 대화와 그동안 자신이 상처받았던 것들을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소통이 필요했다는 것을 어필했던 터. 그리고 마침내 MC 유재석, 김구라를 비롯해 허지웅, 장영란, 최은경 등의 적극적인 도움에 힘입어 주인공인 딸이 남자 같은 지금의 모습에서 변화할 생각이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아빠와 엄마의 손을 나란히 잡고 “엄마, 아빠 탓만 안하고 같이 오래오래 살자”며 미소를 짓는 주인공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훈훈함으로 물들였다.

시청자들은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게 시작을 열어주는 동상이몽 화이팅!”, “아들 노릇하는 딸 사연도 이해되고, 그런 딸을 보면서 걱정하는 엄마 마음도 너무 공감됐어요. 훈훈하게 끝나서 다행이네요”, “요즘 동상이몽 보면서 가족과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느낍니다. 흥해라 동상이몽!” 등 호응을 보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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