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최근 유럽 3개국 방문에서 '폭풍 질문'으로 현지 정부 인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공식 대선출마 전이라며 현안에는 말을 아꼈지만,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의 비공개 면담에서는 '광범위한 질문과 공부 내용'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는 게 배석했던 독일, 폴란드, 에스토니아 외교부 관리들의 전언이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장관은 부시 전 주지사를 45분 간 만난 후 호기심의 깊이에 놀랐다는 말을 했다.
중동, 그리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질문으로 면담이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주지사는 폴란드 정부로부터는 이웃국인 우크라이나 경제개혁에 관한 보고를 듣고 퇴직연령을 물어 60세라는 답변을 들었는데, 폴란드 측 배석자는 "정말 빠르다. 그게 바로 우크라이나의 현안"이라고 말했다.
2차 세계대전 때인 1944년 나치 독일에 봉기했다가 살해된 20만 명의 폴란드 시민을 추념하는 '바르샤바 봉기 박물관'를 들렀을 때에는 1시간 가량 머물며 곳곳을 둘러봤다.
부시로부터 바르샤바 봉기는 물론 과거 독일·소련의 점령기, 폴란드의 유럽 내 입지에 관한 질문까지 받은 박물관장은 "그가 배우고 싶어하는게 분명했다"고 말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독일과 폴란드 관리들에게는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어떤 종류의 무기를 지원할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한 관리는 "자신의 마음 속말을 전하려 온게 아니었다"며 경청하는 자세였다고 전했다.
NYT는 이것이 형인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정치적 전략만은 아니라면서 "형제가 기질, 관심사, 준비도 면에서 얼마나 다른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부시 전 주지사는 형에게는 결여됐던 백과사전적 지식과 진지한 호기심으로 '다른 부류의 부시'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 보였다고 전했다.
과거 부시 전 대통령은 대권도전 후 그리스인을 '그릭스(Greeks)'가 아닌 '그리션스(Grecians)'로 잘못 칭하거나, 인도 대통령의 이름을 잘못 부르거나, 슬로베니아와 슬로바키아를 혼동한 바 있다.
(연합뉴스)
젭 부시 유럽방문서 '폭풍질문'…"다른 부류의 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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