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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인수봉 5톤 낙석…1명 사망·3명 부상

<앵커>

오늘(13일) 오전 북한산 인수봉에서 5톤이나 되는 바위가 떨어져서 등산객들을 덮쳤습니다.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가파른 암벽 여기저기에 바위 파편이 널려 있고 낙석을 맞은 등산객이 쓰러져 있습니다.

산악구조대가 부상자를 들것으로 옮기려 했지만 지형 때문에 쉽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경기도 고양시 북한산 인수봉 동쪽 암벽 등반 코스에서 5톤 무게의 바위가 떨어졌습니다.

당시 코스 시작점에는 산악회원 10여 명이 등반 순서를 기다고 있었는데, 이들이 딛고 서 있던 바위가 사람들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서졌습니다.

이 바위는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10m 아래에 있던 산악회원 20여 명을 덮쳤습니다.

56살 윤 모 씨가 7m 길이의 바위에 깔려 숨졌고, 53살 이 모 씨 등 3명이 파편에 맞아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풍화작용 때문에 바위가 큰 덩어리에서 떨어져 나갔고 어제 내린 비도 낙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엄홍길/산악인 : 비가 온 이후라든가 그럴 때 등반할 때는 특히 불안한 암벽지대 같은 곳 있잖아요.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국립공원에서 일어나는 낙석 사고는 한 해 5건 수준입니다.

지난해 3월에도 인수봉에서 암벽 등반을 하던 50대 남자가 낙석에 맞아 숨졌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인수봉의 암벽 등반 코스를 모두 통제하고 전국 6개 국립공원 암벽 등반 지역의 안전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CG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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