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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양성 환자 발생…열흘간 방치로 지역사회 비상

<앵커>

부산에서 두 번째로 메르스 양성 반응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는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뒤 무려 열흘간이나 격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서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32살 남성 1명이 어제(12일) 1차 검사에서 메르스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16번 확진자가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입원했던 대전 대청병원에서 지난달 30일까지 일했습니다.

이후 이 남성은 지난 2일부터 발열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어제까지 열흘간이나 격리되지 않았습니다.

고열과 복통 같은 전형적인 메르스 증상이 반복돼 지난 2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병원 3곳을 방문했지만 번번이 별다른 조치 없이 귀가해 출근했고, 식당이나 술집 5곳에 가는 등 일상생활을 계속했다는 겁니다.

결국 증상이 심해져 지난 8일 부산 좋은강안병원에 입원한 뒤에도 3인실에서 다른 환자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병원 측은 어제야 이 환자가 16번 환자와 같은 시기에 대청병원에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보건소에 신고했습니다.

부산시는 이 남성이 메르스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있는 지난 열흘 동안, 최대 1천 명 가까이 접촉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 병원 측 기록이라든지 음식점, 회사 등 (감안)했을 때 그 정도 추정치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지난 8일 메르스 반응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직원이 지난 5일 통근버스를 타고 화성 사업장을 방문한 것을 확인하고,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는 직원들을 자택 격리 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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