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가 우리나라의 메르스 확산 사태를 우려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의 위험을 파악하지 못한 국제적 실패로 규정하며 지구촌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적인 의학 저널 란셋에 실린 호흡기와 바이러스 전문가들의 기고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메르스 확산 사태를 국제적인 실패로 규정하며, 나라 간 공조 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각국 정부가 메르스의 위험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메르스가 발견된 지 불과 3년 만에 다른 나라로 급속히 퍼져 나갔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메르스도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처럼 돌연변이를 일으켜 사람 간 전염력을 얻으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오늘(12일) 새벽 의료진에 전달하는 긴급 채널을 통해, 메르스 의심 환자에 대해서는 14일 이내에 한국 내 병원을 방문했는지 반드시 확인하라는 지침을 추가했습니다.
미국 CDC는 더불어 메르스와 결핵과의 관계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메르스 환자의 경우 발열 등 증상의 정도는 물론 결핵과 장염균의 감염 여부도 검사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결핵 환자가 가장 많고, 보균자는 1천500만 명에 이릅니다.
따라서 왜 우리나라에서 메르스가 크게 유행하고 있는지, 결핵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 필요한 대목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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