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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 10만 명 취소…관광업계 '개점휴업'

<앵커>

메르스 발생 이후 10만 명 가까운 외국인들이 한국 여행을 포기했습니다. 특히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겨서 관광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던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입니다.

점심시간이면 300명 넘는 중국인 손님이 북적이던 곳이지만 지금은 텅 비어 있습니다.

예약이 줄줄이 취소돼 며칠째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황소아/식당 주인 : 생각도 하기 싫은데요, 이렇게 계속 간다면 저희는 문을 닫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서울 명동거리도 눈에 띄게 한산해졌습니다.

중국인들이 빼놓지 않고 들리던 화장품 매장은 가장 붐벼야 할 시간에도 썰렁합니다.

불황을 모르던 시내 면세점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한 면세점은 최근 일주일 새 매출이 80%나 줄었습니다.

[노은주/면세점 부점장 : 많이 몰리는 시간에 20~30분씩 줄을 서서 구매하시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없습니다.]

중국인이 많이 몰렸던 제주도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이 급감해 지자체가 직접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하루 3만 명 가까이 되던 중국, 타이완, 홍콩인 입국자 수는 지금은 1만 명 수준에 불과합니다.

특히 중국의 일부 지방정부가 한국 여행 자제령까지 내리면서 현지 여행사의 한국 여행 상품은 대부분 자취를 감춘 상태입니다.

[따이펑/중국인 관광객 : 같이 오기로 했던 친구들도 많이 안 왔어요. 상황이 위험하다는 얘기를 듣고 여행을 취소했어요.]

메르스가 곧 진정되더라도 관광객 수가 회복될 때까지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7~8월 관광 성수기까지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선탁,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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