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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니다" 인정…'천재 소녀' 씁쓸한 몰락

<앵커>

미국 하버드와 스탠퍼드대학에 동시에 입학했다는 18살 천재 소녀의 이야기는 그 학생이 모두 꾸며낸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학생의 아버지는 모든 분께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18살 김 모 양의 아버지는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며 하버드와 스탠퍼드대에 동시 입학했다는 김 양 이야기가 거짓임을 인정했습니다.

아버지 김 씨는 워싱턴 특파원단에 이메일을 보내 "관련된 모든 분들께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아이가 얼마나 아프고 힘든 상태였는지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면서 "아이의 아픔을 부추기고 더 크게 만든 점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가족 모두 아이를 잘 치료하고 돌보는데 전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양의 부모는 대학 측이 보내온 증빙 서류들을 다 가지고 있다며, 변호사와 상의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가족들이 합격 증거라고 공개한 문서에 대해 하버드와 스탠퍼드 대 측은 모두 위조된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브래드 헤이워스/스탠퍼드대 홍보국장 : 학생이 스탠퍼드와 하버드 두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이번 파문은 결국, 대입을 앞둔 10대 소녀의 거짓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과연 문제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이른바 명문대 입시에 얽매인 강박적 교육 환경을 되돌아볼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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