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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두 분, 같은 날 별세

<앵커>

어젯(11일)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두 분이 30분 간격으로 별세했습니다. 11살 가장 어린 나이에
일본에 끌려갔던 김외한 할머니와 또 미얀마까지 끌려갔던 김달선 할머니인데요, 결국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셨습니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50명으로 줄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외한 할머니가 향년 81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제 건강 상태가 급속히 나빠진 김 할머니는 경기도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했지만, 어젯밤 8시 40분쯤 끝내 별세했습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김 할머니는 전쟁이 끝나기 전인 1945년 2월 11살의 나이로 일본군에 끌려갔습니다. 

일본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며 위안부 생활을 견뎌낸 김 할머니는 전쟁 뒤 남편을 만나 결혼한 뒤 안동에서 살아왔습니다.

위안부 할머니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렸던 김 할머니는 2012년 12월부터 경기 나눔의 집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김외한 할머니가 별세한 지 불과 30여 분 뒤인 어젯밤 9시 15분쯤엔 경북 포항에 사는 위안부 피해자 91살 김달선 할머니가 역시 노환으로 숨졌습니다.

김 할머니는 19살이 되던 1943년 일본 경찰에게 끌려가 미얀마에서 고통을 겪었습니다.

두 분 할머니 모두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원했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두 분 할머니가 숨지면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50명으로 줄었습니다.

김달선 할머니의 빈소는 경북 포항 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됐고, 김외한 할머니의 빈소는 경북 안동에 차려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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