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페레스 몰리나 과테말라 대통령이 부정부패와 관련해 직접적인 조사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과테말라 의회가 특별회기를 마련해 몰리나 대통령의 수뢰 등 의혹을 조사할 수 있도록 면책 특권을 박탈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베네수엘라 매체인 텔레수르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과테말라 최고법원은 몰리나 대통령의 부정 의혹을 조사하기로 법관 만장일치로 결정을 내리고 이를 의회에 통보했다.
최고법원은 앞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과테말라 원주민 출신의 리고베르타 멘추가 세운 야당인 위나크가 제기한 몰리나 대통령의 의혹에 관해 검토했다.
위나크당은 과테말라 사회복지위원회가 제약업체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수뢰와 세관 고위직의 부정 등에 관해 몰리나! 대통령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몰리나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결백을 주장하면서 내년 1월까지인 임기를 마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부정 의혹에 휩싸인 내무, 환경, 에너지광물, 안보부 장관 등 내각의 부처 장관을 줄줄이 해고했다.
앞서 같은 달 록사나 발데티 부통령이 자신의 비서 출신이자 세관 고위직 공무원의 뇌물 수수 혐의가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자 자진해서 사퇴했다.
검찰은 이어 몰리나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중앙은행 총재와 사회복지위원회 소장을 포함한 관련 조직의 관리 10여 명을 1천500만 달러에 달하는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이처럼 몰리나 대통령 주변의 측근들이 부정부패 혐의가 속속 드러나자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는 원주민 등을 중심으로 몰리나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거리 시위가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몰리나 대통령이 부정 혐의와 관련해 직접적인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진 사퇴 압박도 받고 있을 것이라고 국내외 일부 분석가들은 관측했다.
(연합뉴스)
과테말라 대통령에 부패 의혹 조사 정조준
의회, 면책특권 박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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