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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 배재학의 0시 인터뷰] '여우락' 예술감독 나윤선을 만나다

<앵커>

국악은 좀 따분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온 음악 축제가 있습니다. 바로 ‘여우락 페스티벌’인데요. 특히 올해는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씨가 예술감독을 맡아 어느 때보다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자리 함께했습니다.

해외 공연으로 항상 바쁘신데, 막중한 임무까지 맡으셨어요.

[나윤선/재즈보컬리스트, '여우락' 예술감독 : 올해로 제가 재즈를 시작한 지 20년째입니다. 그래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올해는 안식년으로 삼으려 했어요. 그런데 국립극장장님께서 여우락 페스티발 예술감독직을 제안하셨고, 여러 번의 고사 끝에,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있으면 해보고 싶다고 해서 감독직을 수락하게 됐습니다.]

'여우락 페스티벌'이 국립극장에서 하는데, 국립극장과의 인연이 남다르다고 들었습니다.

[나윤선/재즈보컬리스트, '여우락' 예술감독 : 저희 아버지가 1974년, 국립극장 초대 합창단장을 하셨어요. 예술감독을 오래 하셨고, 아버지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우락’이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인데, 올해로 벌써 6회째인데,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우락 페스티벌’ 소개 좀 해 주시죠.

[나윤선/재즈보컬리스트, '여우락' 예술감독 :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로 한국 음악에 뿌리를 두고 세계와 소통하고 있는 각기 다른 아주 뛰어난 한국음악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그런 자리입니다.]

재즈 쪽에 계시니, 국악과 재즈의 만남에 대해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은데, 어떤 무대가 꾸며질지 소개 좀 해주시죠.

[나윤선/재즈보컬리스트, '여우락' 예술감독 : 올해 4개 스테이지로 나뉘고, 그중에서 제가 가장 중점을 두려 했던 것은 세계적인 재즈 월드 뮤지션들을 모셔서 한국의 젊은 국악인들과 함께 협업을 통해서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요, 그런 무대를 꾸며봤고, 사실은 올해의 아티스트로 거문고 하시는 허윤정 선생님을 모셨어요. 그분을 통해서 거문고의 다양한 스펙트럼, 그리고 전통과 현대음악, 아방가르드, 즉흥 할 것 없이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시는 그분을 또 특별히 초대했습니다. 여우락에 오시면 '한국음악,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감독님도 무대 함께 하시죠? 어떤 무대 보여주시나요?

[나윤선/재즈보컬리스트, '여우락' 예술감독 : 네. 이렇게 국악 하시는 분들과 한 무대를 전부 같이 꾸미는 것은 사실 처음이어서, 그런 시도를 할 예정이고, 세계적인 시인 고은 선생님도 나와주시고, 우리의 정말 뛰어난 젊은 국악인 그룹 '불세출'도 함께 합니다. 그래서, 세계 무대를 여러분께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감독 안 맡으셨으면 큰일 나실 뻔 했어요. 나윤선 하면, 유럽과 세계가 사랑하는 재즈 보컬리스트인데, 아리랑을 워낙 많은 사람들이 듣고 그래서, 아리랑도 우리 음악을 재즈로 재해석 한 건데 해외 공연을 가서 보여주고 들려주면 반응이 어떻습니까?

[나윤선/재즈보컬리스트, '여우락' 예술감독 : 사실, 제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안 믿으실 수도 있으실 텐데, 이건 진짜입니다. 제가 아리랑을 어디에서 부르든, 어느 나라건, 정말 아리랑을 너무 사랑해 주세요. 저도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 민속 음악이 갖는 힘이 무궁무진하구나, 그리고 우리가 가진 정서가 세계적이 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제가 직접 경험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우리 음악을 널리 알리고, 해외 뮤지션들에게 우리 음악을 많이 소개하고 싶습니다.]

‘여우락 페스티벌’, 한 달 정도 계속되죠?

[나윤선/재즈보컬리스트, '여우락' 예술감독 : 네, 7월 1일부터 26일 까지요.]

끝으로, 나윤선 감독의 개인적인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나윤선/재즈보컬리스트, '여우락' 예술감독 : 제가 국악을 좀 더 공부해서, 새로운 음악을 해보고 싶고, 사실 재즈라는 음악은 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거든요. 매일 바뀌는 여정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열심히 할 예정이고, 제가 어디로 갈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멋진데요. '여우락 페스티발' 감독 맡으셨으니 잘 해주시고, 우리의 소리를 세계에 알리는 데도 계속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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