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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소녀' 사기극 의혹…"증빙 서류 가지고 있다"

<앵커>

하버드와 스탠퍼드에 동시에 합격해서 2년씩 반반 나눠서 다닐 수가 있을까요? 한국의 한 천재 소녀가 두 대학에 합격했다고 해서 화제가 됐었는데 모두 사기극이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간 김 모 양은 각종 경시대회에서 최고 성적으로 입상하며 천재 소녀로 불렸습니다.

토머스 제퍼슨 과학고 3학년으로 이달 초에는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에 모두 합격해 두 대학을 2년씩 나누어 다니게 됐다고 밝혀 화제가 됐습니다.

[김 모 양/지난 5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 출연 : (두 대학 중 어느 곳의 졸업장을 받을지는) 제가 나중에 가서 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는 아마 하버드 졸업장을 받을 것 같네요.]

김 양은 수학과 컴퓨터 분야를 전공하기로 했다며, 페이스북의 창업자 주커버그도 전화를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하버드대 측은 김 양이 주장하는 하버드대 합격증은 위조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애너 코웬호번 홍보국장은 합격 사실을 확인해 줬다는 자신의 이메일도 위조라고 확인했습니다.

스탠퍼드대 측도 언론에 공개된 합격 통지문은 입학 재정지원처장이 발급한 것이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하버드와 스탠포드대 측은 두 대학을 2년씩 나누어 다니는 프로그램은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김 양의 부모는 대학 측이 보내온 증빙 서류들을 다 가지고 있다며, 변호사와 상의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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