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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 손 세정제 품귀·건강식품 특수

<앵커>

메르스 때문에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부쩍 늘었습니다. 특히 손 세정제 같은 제품은 물건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항균 비누를 만드는 이 공장은 요즘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메르스 확산 이후 주문이 몰려 한 달 치 재고물량이 사흘 만에 동났습니다.

물 없이 사용하는 손 소독제는 평소보다 70배나 수요가 폭증해 물건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40초 이상 비누칠을 하면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직접 소독제를 만들거나 멀리 원정구매를 가기도 합니다.

[최유리/서울 동대문 : 여기가 집에서 많이 먼데 한 30~40분 (걸려요.) 동네 여러 군데 가 봤는데 약국이나 잡화점에 (소독제) 물량이 없다고 그래서….]  

가짜 백수오 사태로 움츠러들었던 건강기능식품 판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는 홍삼이나 비타민 같은 제품의 매출이 이달 들어 30% 이상 늘었고, 특히 어린이용 제품은 지난해보다 두 배나 뛰었습니다.

[강혜민/서울 양천구 : 면역력이 중요하다고 하니까 비타민이나 홍삼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저희도 먹고 애들도 먹이게 되고.]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을 먹는다고 단기간에 면역력이 높아지지는 않습니다.

[이덕철/연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면역력을 갑자기 증가시켜서 메르스 같은 감염성 질환을 막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인 것 같습니다.]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하 륭,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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