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9월 메르스 확진 환자가 처음 나온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 2년간 이슬람권 최대 연중행사인 정기 성지순례 하지 때 메르스가 유행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슬람 최대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가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매년 이슬람교도 수백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메르스 집단 감염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사우디에서는 지난해 4월과 5월 메르스 발병환자와 사망환자가 급격히 증가해 9월 하지를 앞두고 메르스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4월과 5월 두 달간 사우디에서 350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성지 순례를 앞두고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메르스 대유행은 발생하지 않았고,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공기 중 감염 또는 지역사회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6월 들어서는 메르스 발병률도 급격히 줄었습니다.
2013년 하지 때도 순례자 사이에서 메르스 집단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성지 순례객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고 심장병이나 신장질환, 호흡기 질환,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앓는 노인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임신부 등에게는 성지순례 비자를 발급하지 않았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올해는 성지순례객의 개인정보를 담은 전자팔찌를 착용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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