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중동호흡기증후근 메르스 바이러스 발생 벌써 22일째입니다. 진정세냐, 아니다 아직은 이르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한 이야기 SBS 보도국 남주현 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주현 기자?
▶ 남주현 SBS 기자: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간밤에 확진 환자, 더 있었나요?
▶ 남주현 SBS 기자:
보통 아침 7시에는 보건복지부에서 자료를 냈는데요. 오늘은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확진 환자 수는 어제와 같은데요. 95명. 그러니까 세 자리수를 앞두고 있습니다. (방송 후 메르스 확진자 13명 추가, 총 108명)
▷ 한수진/사회자:
세 자리 수를 앞두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남주현 SBS 기자:
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진정세로 접어드는 게 아니냐 하는 얘기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남주현 SBS 기자:
진정세... 정말 조심스러운 이야기인데요. 사실 95명이라는 숫자만 해도 지난달 20일에 처음 환자 발생했다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했을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숫자만으로 봤을 때는 어제 한 자리수로 다시 줄어들었기 때문에 조금 진정세가 아닐까 싶었는데요. 계속 좋지 않은 케이스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 한수진/사회자:
네. 좀 신중하게 대응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 남주현 SBS 기자:
신중하게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특히 만삭의 임신부가 메르스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있었잖아요?
▶ 남주현 SBS 기자:
그제 10대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서 정말 마주하고 싶지 않은 케이스가 추가됐는데요. 제가 그제 사실은 임신부들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8시 뉴스 리포트를 통해서 전해드렸거든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바로 다음 날 이런 소식이 들어와서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이 분은 마흔살 임신부인데요. 이달 중순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곧 출산이었네요.
▶ 남주현 SBS 기자:
만삭 임신부죠. 삼성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걸로 알려져 있거든요. 병원 측 설명을 들어보면 메르스 14번째 환자가 응급실에 머물렀던 지난달 27일에 임신부의 어머니께서 급체를 해서 응급실에 찾아와서 1시간가량 머물렀다고 해요. 그때 같이 응급실에 있었던 것이 CCTV를 통해서 확인이 됐고요. 그런데 그때 집에 있다가 응급실에 온 게 아니라 조기 진통이 와서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을 해 있었거든요, 이 분이. 그래서 그 어머니가 27일 저녁에 산부인과 병동에서 같이 잔 사실까지 확인이 됐습니다. 응급실에 있었던 임신부의 부모님이
▷ 한수진/사회자:
이 어머님도 확진 판정을 받았죠?
▶ 남주현 SBS 기자:
어머님도 그렇고요. 아버님도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 문제는 이 분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산부인과 병동에 계셨고 어머님이 가서 주무셨잖아요. 그때 그 병실이 6인실이었다는 거거든요. 같이 병실을 사용했던 5명의 보호자 한 명씩까지 해서 10명의 또 같은 층에 있는 병실까지 따져보면, 환자와 보호자까지 의료진까지 해서 접촉 의심자가 60~70명 정도 되는데 그나마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었으니까요. 추가 감염이 없기를 바라는 형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접촉 의심자들은 일일이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 남주현 SBS 기자:
네.
▷ 한수진/사회자:
이 소식 듣고 임신부들 불안과 걱정 더 커졌을 것 같아요.
▶ 남주현 SBS 기자:
메르스 종식될 때까지 병원 안 가겠다 하는 분들 많은데요. 그런데 정기적으로 병원 가서 검진 받아야 하는 임신부들은 마냥 미룰 수 없잖아요. 저희가 취재 중에 만났던 임신 5개월째인 한 분은 예약을 미루지 않았는데 제때 병원에 오시긴 했는데 평소에는 주로 택시나 버스 이용하시다가 직접 운전하고 오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불안감이 크다는 건데요. 요즘 모든 병원이 그렇겠지만 특히 산부인과에 메르스가 임신부에게 어떤 영향을 주느냐. 임신부가 감염되면 태아까지 좋지 않은 거 아니냐, 각종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데 워낙 이런 사례가 많지 않다 보니까, 외국에도 사례가 많지 않다 보니까 정보가 많진 않습니다. 다만 메르스는 호흡기 감염이기 때문에 태아에 있어서 수직감염은 없거든요. 그러니까 산모가 아이에게 메르스 바이러스를 직접 감염시키진 않는다는 겁니다. 이건 다행인데요. 중동에서 좀 안 좋은 사례가 있어요. 임신부가 메르스에 감염된 뒤에 태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봐 치료를 거부하다가 사산한 경우가 있고요. 그래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을 자제해야 하는 대상 가운데 하나로 임신부를 포함시킬 만큼 임신부에게 메르스는 반드시 피해야 할 바이러스고요. 왜냐하면 임신을 하면 산모의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뿐만 아니라 폐기능이 아무래도 정상인보다 많이 약해지거든요. 그래서 폐를 잘 침범하는 메르스에 취약하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무래도 그렇겠죠. 면역력도 약해지는 그런 상황이고. 그리고 사실 임신한 기간에는 엄마들이 산모가 아기에게 영향을 줄까봐 감기에 걸려도 감기약도 안 먹잖아요. 그러니 중동에서 임신부가 치료를 거부했던 것도 일면 이해가 되는 거죠. 실제적으로 약물 치료가 어려운 상황 아닙니까? 이런 경우에?
▶ 남주현 SBS 기자:
그렇죠. 그렇다보니 감염되면 치료도 어렵고 약 먹기도 어렵다보니까 병원을 꼭 가야 하느냐. 하도 이런 질문 많이 받으니까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너무 불안하면 한 주 정도는 검진 미루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 그런데 임신 특정 시기에 받아야 하는 검사가 있거든요. 예를 들면 다운증후군 사전 검사 같은 일종의 그런 건데. 아기 목둘레를 재는 검사가 있는데요. 이건 11주부터 13주 6일까지 20일 안에 반드시 하지 않으면 그 후에는 할 수 없는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만약에 11주에 예약을 해놓으셨다면 한 주 정도 열흘 정도는 미룰 수 있겠는데요. 지금 미루면 이 검사 놓친다 하면 반드시 마스크 하고 병원을 찾아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임신부하고는 조금 다른데요. 항암 치료하시는 분들도 많이 불안해 하시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이 분들도 정기적으로 가셔야 하잖아요.
▶ 남주현 SBS 기자:
항암치료도 일정 주기에 맞춰서 하는 것이 효과가 좋기 때문에 가능하면 예약한 날짜 맞춰서 가시되 반드시 마스크 하시고요. 병원에서 나오실 때 손 깨끗이 씻으시면 안심해도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가급적 응급실 쪽으로는 안 갔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보면 응급실 감염이 너무 많잖아요.
▶ 남주현 SBS 기자: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삼성병원에 있던 응급실에 있던 환자분 한 분이 지금 37명 넘게 감염을 시킨 그런 경우인데. 큰일났습니다. 그런데 어제 이대목동병원에서도 메르스 양성 판정 받은 환자가 나왔고 아직 확진이 된 건 아니지요?
▶ 남주현 SBS 기자:
네. 아직까지 자료가 나오진 않았기 때문에 확진은 아닌데.
▷ 한수진/사회자:
자체적으로는 양성 판정이 나온 거고. 대형병원들이 잇따라 뚫리고 있는 상황이네요?
▶ 남주현 SBS 기자:
그렇죠. 조금 전에 말씀하시기 전에 있었던 일이죠. 삼성서울병원 외에 또 다른 서울의 대형병원이 뚫렸죠. 3차 감염자가 나왔는데요. 아산병원이었습니다. 지난 1일에 숨진 6번째 감염자가 여의도성모병원에 가기 전에 이 병원에 잠깐 들렸거든요. 30분 안팎이었는데 그때 접촉했던 아산병원 보안 요원이 10분 정도 응대를 했는데 그때 감염이 됐다고 해요.
▷ 한수진/사회자:
이거 이상해요. 10분 만에 감염이 됐다는 거잖아요.
▶ 남주현 SBS 기자:
10분도 안 됐다고 하는데 마스크는 안 쓰고 계셨다고 합니다. 보안 요원 분이.
▷ 한수진/사회자:
2미터 밀접한 범위 내에서 1시간이라고 맨 처음에 이야기했는데 이런 공식들이 하나도 안 맞아 들어가는 거예요.
▶ 남주현 SBS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것과 관련해서 또 다른 감염자가 한 분 계시는데 환자의 사위 분이셨거든요. 이 분은 문제가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정확히 확인이 안 되는 거예요. 병원을 여러 군데 옮겨 다니면서 동행하던 중에 감염이 됐던 건 확인이 됐는데 병원들마다 민감하게, 우리 병원에서 그렇다는 그건 없다. 사실 맞는 거거든요. 병원 입장에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그 후에 병원 두 곳이 추가됐죠. 아까 말씀하셨던 이대목동병원 사례를 포함해서 서울성모병원에서도 한 분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두 병원 모두 처음부터 환자를 바로 격리하는 조치를 했기 때문에 다른 분들과의 밀접한 추가 접촉이 없었다는 거고요. 그리고 아직까지는 병원 내 감염이라는 거. 그런데 문제는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 여의도성모, 서울성모, 이대목동병원까지 주요 병원들이 다 메르스에 이른바 습격을 받은 거죠. 그러다보니까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건데요. 그래서 의사들 사이에서는 이러다가 아파도 병원 못 가고, 안 가고 그러다 보면 오히려 응급의료체계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 그런 우려가 굉장히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지금 보면 말이죠. 환자분들이 혹시 내가 이상한 거 아닌가 하면서 이런 저런 병원을 전전하시는 게 이게 큰 문제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국에서는 걱정이 되면 전화로 먼저 반드시
▶ 남주현 SBS 기자: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보건당국에 상담을 해주고 이런 병원, 저런 병원 마구 다니는 일 그건 좀 자제해 달라 하는 그런 이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 남주현 SBS 기자:
맞습니다. 병원을 가시더라도 보건소나 가시기 전에 내가 이러이러한 증상으로 병원 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충분히 물어보시고 병원이 대비할 시간을 주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제 메르스 관련한 세미나를 열었는데 외국 기자들도 관심 높았다고요?
▶ 남주현 SBS 기자:
세계 과학 기자대회라고 세계 각국의 과학, 의학 언론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렸거든요. 각종 최근 현안들을 들여다보고 함께 고민도 하고 세미나도 하는데 메르스 관련된 섹션이 개회식 직전에 열렸는데 국내외 기자들이 몰려서 자리가 빽빽했습니다. 생각보다 외국 기자들이 관심이 높고요. 날카로운 질문도 많았거든요. 예를 들면 공기 전염 가능성 없다면서 왜 마스크 쓰느냐, 왜 휴교하고 학교들 왜 다 쉬느냐.
▷ 한수진/사회자:
지나친 불안 모습 보인다, 이런 지적도 있었던 모양이네요?
▶ 남주현 SBS 기자:
네.
▷ 한수진/사회자: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죠. 남주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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