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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고노, 아베에 "역사 인정" 직격탄

<앵커>

일제의 식민지배와 군 위안부 문제를 사죄한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의 두 주인공이 아베 총리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역대 담화를 이어가라고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의 두 주역이 대담형식의 공동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아베 총리에게 역대 담화를 똑바로 계승하라고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고노 전 장관은 위안부의 강제성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고노/전 관방장관 (1993년 고노담화 발표) : (위안부는) 완전히 군대의 관리 아래에서 이동했습니다. 명확한 강제성이 있습니다. 강제연행이란 것도 있었습니다.]  

무라아먀 전 총리는 담화의 핵심 표현인 침략전쟁과 식민지배를 제대로 인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무라야마/전 총리 (1995년 무라야마 담화 발표) : 한국은 36년간 식민지배를 당했습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는 8월 전후 70년을 맞아 아베 총리가 발표할 담화는 과거 담화에서 후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의 과거를 직시했던 과거의 두 주인공이 만나는 자리인 만큼 한·중·일 3국 언론이 방송 카메라를 놓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어제(8일) 일본 지식인 281명이 역대 담화 계승을 촉구하는 성명을 낸 데 이어, 일부 시민들은 침략이란 큰 죄를 뉘우치는 민중 담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압력에도 아베 총리가 역사를 제대로 마주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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