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으로 휴업을 한 학교가 2천200곳을 넘어선 가운데, 휴업 연장을 검토하는 학교도 늘고 있습니다. 휴업이 길어지면서 학부모들은 이래저래 고민이 많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 학부모는 학교에서 문자를 받았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정한 일괄 휴업이 내일(10일)로 끝나면, 이후 이틀을 학교 자체적으로 휴업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엄마들이 걱정 돼서 문의를 학교에 많이 하니까, 우리 학교도 목요일과 금요일 휴업하는 것으로…]
휴업이 길어지면서 맞벌이 부모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학부모는 직장에 아이를 데려왔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다른 아이들은 다 (학교) 안가고 집에서 쉬고 있는 거잖아요. 저희 애만 (돌봄교실에) 가서 있다는 거 자체가, 아이한테는 그렇게 좋게 받아들여질 거 같지 않아서 (데리고 출근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 저희는 (돌봄교실이) 한 반 있는데, 메르스 생기고 나서는 안 오더라고요. 어제도 한 명 정도…]
학교나 학원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문자로 과제를 내주며 학생 관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학원 관계자 : 집에서 가정학습 할 수 있도록 (문자로) 그렇게 하는 거고요. 휴강이 목요일 넘게 되면 보충 시간표가 나갈 예정입니다.]
전국 휴업 학교는 오늘로 2천200곳을 넘었습니다.
학생들은 마땅히 갈 데가 없습니다.
[중학생 : 대부분 다 나가서 PC방이나 노래방 같은데 가서 놀다가, 먹을 거 먹으러 돌아다녀요.]
평택의 한 고교는 메르스 환자가 거쳐 간 병원에서 일부 학생들이 건강검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학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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