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메르스가 처음 보고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확산 불안감은 그간의 고강도 방역 노력으로 인해 현재 잦아든 상황입니다.
사우디는 지난해 4∼5월 제2도시 제다에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메르스 파동을 겪었습니다.
당시 새로 생긴 메르스 감염자는 350명으로, 지금까지 전체 감염자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심각성을 간과했던 사우디 정부는 이후 전염 차단을 위해 강력한 방역망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메르스를 막기 위한 전 국가적 프로그램은 요새라는 뜻의 '헤센'으로 명명됐습니다.
프로그램의 이름처럼 사우디 정부는 주요 감염지인 병원을 통제하는 데 집중해 2차 감염을 철저히 차단하는데 주력했습니다.
헤센 프로그램의 최우선 순위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으로 감염 여부를 파악하고 확진자는 물론 의심환자를 완벽히 격리하는 일이었습니다.
폐렴 증세를 호소하는 모든 환자를 메르스 의심자로 보고 확진 전까지 특별 관리했습니다.
의심환자가 진단 결과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사우디에선 이틀 뒤에 퇴원할 수 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메르스 의심·확진 환자에 의한 2차 감염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의료기관과 의료 종사자들이 가감 없이 보고해야 한다고 보고 관련 법령도 정비했습니다.
사우디에선 메르스 감염 사례를 보고하지 않거나 지체한 의료기관 책임자는 최고 3천만원의 벌금이나 6개월 미만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의사 면허를 취소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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