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심에 인생을 조각하는 남자…감동의 의지

작성 2015.06.08 21:58 수정 2015.06.09 08:46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여기 색연필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여기 색연필로 만든 예술작품이 있습니다. 무엇을 그렸냐고요? 색연필로 그린 게 아닙니다. 색연필 자체가 작품입니다.

색연필 심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분은 놀라운 장면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을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탐 리날(Tom Lynall)이라는 영국의 남성 보석 세공사입니다.

그는 스브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완성하는 데 무려 25시간이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세공사로 살아온 지도 어언 10년, 그는 페이스북에서 다른 사람들의 조각 사진을 보고 자신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남는 시간에 색연필 심을 조각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그 못지않은 연필 심 조각가가 있습니다. 바로 정윤모 씨입니다. 매일 몇 시간씩 연필심을 조각하는 그의 손은 칠흑같이 까맣습니다. 

그의 조각은 50원 짜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습니다. 단순히 크기가 작은 것뿐만이 아닙니다. 그는 심의 끝부분만 아니라 심 전체를 활용해 조각을 합니다. 위 그림처럼 연필심 전체를 하나의 뱀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끊어지지 않은 고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가히 신의 경지에 가까운 그의 조각. 정윤모 씨는 어떻게 이런 조각을 시작하게 됐을까요?

사업 실패로 너무나 힘들었던 그의 눈에 들어온 연필. 버려진 연필이 자신의 조각을 통해 작품이 되면서 자신의 인생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 누구보다 세심한 손길로 연필심을 다듬는 조각가, 정윤모 씨. 어쩌면 그는 연필심에 앞으로 살고 싶은 삶에 대한 의지를 그려 넣었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