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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만든 '위안부 아픔 영화'…가득찬 日 관객

<앵커>

일본인이 만든 첫 위안부 다큐멘터리 영화, '기억과 함께 산다'가 오늘(7일) 도쿄에서 상영됐습니다. 유료 상영이었지만, 상영관은 일본인 관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사람이 만든 첫 위안부 영화, '기억과 산다'가 상영되는 히비야 공원의 컨벤션홀입니다.

일반 영화관을 확보하지 못해 구립 상영관에서 공개됐지만, 관람 열기는 뜨겁습니다.

상영시간이 3시간 반이 넘고, 관람료가 우리 돈으로 1만6천 원이지만, 관람석 250석은 거의 만석을 이뤘습니다.

영화는 지난 1994년 12월부터 2년 동안 서울에서 촬영한 영상을 편집한 것으로, 위안부 할머니 7명의 삶과 증언이 담겨 있습니다.

도이 감독은 2년 전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의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망언을 듣고 영화화를 결심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가해자인 일본인의 손으로 일본 사회에 직접 전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도이/저널리스트 겸 다큐멘터리 감독 : 가해국의 언론인으로서 일본의 가해 사실을 전해야 합니다. 자료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전한 겁니다.]

영화는 도쿄를 시작으로 각 지방을 돌며 상영될 예정입니다.

[다베이/관람객 : 글로 보는 느낌과 다르게 (할머니들의) 생각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매우 귀중한 영화이고, 좋은 기회였습니다.]

영화 속 할머니 7분은 모두 세상을 떠났지만, 그들의 증언은 양심적인 일본인의 손에서 되살아났습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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