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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용 술 준비해줘"…카드 가로채 수억 인출

<앵커>

회식에 필요한 술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식당을 주인들을 속여서 카드를 가로챈 뒤, 이 카드로 수억 원을 빼내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양복을 멀끔하게 차려입은 남성이 식당 계산대 앞에서 무언갈 말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 동료 직원들과 회식하러 올 테니 자리를 마련해주고, 직장 상사의 생일을 축하할 와인을 미리 준비해달란 겁니다.

식당에선 예약 손님의 요구를 맞춰주기 위해 와인을 사러 나갑니다.

식당 주인 카드를 들고 나서는 종업원을 이 남성이 따라붙습니다.

직접 와인을 고르겠다며 카드를 건네받고는, 종업원에겐 다른 심부름을 시킵니다.

[피해업주 : 케이크를 사오라고 그러는데, 아무리 알려준 곳을 가도 제과점이 안 나타난다고 (종업원이 전화)해 온 거예요. '아차' 싶더라고요. (이미) 현금 다 빠져나가고, 현금 서비스 200만 원까지 (받아 간 상태였어요.)]

45살 진 모 씨는 최근 2년 반 동안 이런 수법으로 식당 130여 곳을 돌며 업주들의 신용 카드나 현금을 가로챘습니다.

이런 식으로 진 씨가 챙긴 돈은 3억 원이 넘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 모 씨/피의자 : 옛날에 그렇게 해봤기 때문에 그렇게 했습니다. (비밀번호는) 종업원한테 (업주가) 얘기해주는 거 옆에서 들었습니다.]

예식장에서 혼주 가족으로 행세하며 축의금을 가로챈 일당도 붙잡혔습니다.

53살 홍 모 씨 등 2명은 미리 챙겨둔 식권을 하객들에게 나눠주며 혼주 가족으로 믿게 한 뒤 축의금을 건네받는 수법으로 예식장 다섯 곳에서 2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윤선영, 화면제공 : 서울 서초경찰서, 예식장 CCTV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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